재건축-일반 아파트값 차이 줄었다

2006년이후 꾸준히 감소… 작년 3.3㎡당 1,148만원까지 좁혀져


서울 소재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가격 격차가 지난 2006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어 2005년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과 일반 아파트의 평균 가격의 차이는 2002년 3.3㎡당 676만원에서 2003년 888만원, 2004년 795만원, 2006년 1,800만원으로 계속 증가했지만 2007년부터 하락세로 반전, 2007년에는 격차가 1,619만원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1,148만원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말 현재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2,819만원, 일반 아파트는 1,671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강동구 1,002만원 ▦용산 759만원 ▦성동 725만원 ▦강서 696만원 순으로 격차가 벌어졌지만 광진구ㆍ은평구ㆍ서대문구의 경우 일반 아파트 가격이 재건축 아파트 가격보다 200만~400만원 이상 비싸기도 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 대상으로의 매력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경제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재건축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황이 개선되고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돼 격차는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대출 금리 하락, 용적률 상향 조정 등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외부 변수가 워낙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단기간에 가격이 급격히 오를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며 “대기 수요가 매수 세력으로 전환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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