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가위를 앞두고 백화점·대형 마트 등 유통업계가 예년보다 최대 일주일 일찍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한발 빠른 한가위 마케팅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소비 심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각오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4사는 내주 중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곳은 롯데·신세계백화점으로 오는 17일부터 한가위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추석 38일 전이었던 지난해보다 추석 선물 예약 판매를 3일 빨리 시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내달 6일까지 청과·정육·건강상품 등 250여 개 품목을,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달 10일까지 과일·한우·굴비·건강식품 등 154개 추석 단골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내놓는다. 이는 현대·갤러리아백화점도 마찬가지. 오는 2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 한가위 30일 이전에 열었던 작년보다 행사 시기를 일주일 앞당겼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10일까지 한우, 굴비, 과일 등 250개 품목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하며, 갤러리아백화점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굴한 우수 상품을 추가하는 등 작년보다 선물세트 수를 55개 늘려 같은 기간 선보인다.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는 일찌감치 한가위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올 추석 마케팅에 불을 댕겼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6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하고 ‘홈플러스 프리미엄 명품 배 세트’는 7만원(7대 카드 결제시 30% 할인가)에, ‘홈플러스 친환경 자연을 담은 사과·배 혼합세트’는 5만6000원에 간판 상품으로 내놨다. 또 스타 셰프 ‘최현석 콜렉션’을 마련해 다양한 최현석 셰프 콜렉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내달 1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시행하고 사과·배·한우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와 통조림·식용류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 생활용품 선물세트 등 106개 품목을 판매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르스 종식 선언과 여름휴가 시즌으로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데 따라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마트들이 예년에 비해 한 발 빨리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며 “이는 침체한 국내 경기에 활기를 불어놓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