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팔루자 전역 점령

바그다드등 격렬교전…알-자르카위는 탈출

미군 팔루자 전역 점령 바그다드등 격렬교전…알-자르카위는 탈출 • 곳곳서 총성… 반군 저항 강도 높여 팔루자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벌여온 미군은 13일 팔루자의 모든 지역을 점령했다고 선언하고 현재 교전이 계속되는 저항세력 집결지는 없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 관리들도 팔루자 점령완료를 선언했으나 요르단 출신 저항세력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팔루자를 탈출했다고 밝혔으며, 바그다드와 모술 등지에서는 폭탄테러와 공격이 이어지는 등 폭력사태가 계속됐다. 팔루자 점령이 끝남에 따라 미군은 구호단체 이라크 적신월사(RCS)의 팔루자 진입을 허용했으며 이에 따라 팔루자에 고립돼 있던 민간인에게 배급될 구호물자를 실은 적신월사 트럭 4대가 이날 팔루자에 도착했다. 이번 팔루자 점령작전에서 미군은 적어도 24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부상했으나 저항세력도 1,000여명이 죽는 등 인명피해가 컸다. 팔루자 점령에도 불구하고 이날 바그다드 북부와 서부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는 저항세력 공격이 잇따르고 북부 도시 모술에서도 저항세력의 공격이 거세져 미군이 증파되는 등 폭력사태는 악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팔루자 외곽에서는 이날 저항세력의 폭탄공격으로 미 해병대 병사 2명이 숨졌으며 유프라테스강 유역 카임과 히트, 라마디 등에서도 충돌이 계속됐다. 또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임시정부 등이 밀집한 바그다드 중심부 그린존에도 로켓포탄이 떨어졌으며 바그다드 국제공항의 민간항공기 운항도 24시간동안 금지됐다. 이라크 제3의 도시 모술에서도 저항세력이 공격을 강화하고 일부 지역에서 약탈이 일어나는 등 이라크 경찰이 통제권을 상실함에 따라 팔루자에서 전투 중인 미군병력 1개 대대가 모술로 이동 배치됐다. 정문재 기자 timothy@sed.co.kr 입력시간 : 2004-11-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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