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구조 개선안」 철회 요구/금융노련

◎정부 개입 심화… 총파업 불사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남순)은 21일 성명을 발표,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은행강제합병 및 고용조정제도의 도입과 비상임 이사제를 골자로 한 은행책임 경영체제 구축방안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불가피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융노련의 이 위원장은 이날 상오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안과 은행법 개정안이 결국 정부의 금융기관 통제를 강화하고 금융계 자율성을 침해함으로써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떨어뜨림은 물론 직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금융노련은 대안으로 ▲감사의 독립기구화 및 감사위원회 제도 도입 ▲경영진평가제 도입 ▲우리사주대표의 이사회 참여 ▲감독기관의 경영평가결과 공개 ▲새 인력활용제도의 개발 또는 자율합병에 의한 여유인력의 자회사 설립을 통한 흡수 등을 제시했다. 금융노련은 은행노동자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노총 등 노동단체와 연대, 대정부투쟁을 벌이기로 하고 우선 현재 진행중인 1백만 서명운동에 이어 오는 25일 정오에는 명동에서 규탄집회를 갖기로 했다. 이위원장은 『금융산업의 낙후성과 비효율의 원인이 관치금융의 결과』라며 『이번 정부의 개선안이 새로운 관치 금융을 낳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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