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는 신형 투싼 등 주문 적체가 심각한 인기 차종의 생산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22일 울산 공장 아반떼룸에서 연 물량공동위원회에서 현재 울산 5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투싼과 향후 울산 3공장에서 생산할 아반떼 후속차를 울산 2공장에서도 공동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신형 투싼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지난달에만 내수시장에서 9,255대를 판매해 상용차인 1t 포터 트럭을 제외한 승용·RV차급에서 판매 1위에 오를 만큼 폭발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차종으로 판매요청 대비 생산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물량의 경우 두 달 반 이상 대기가 필요했으며 국내는 5주 이상 기다려야 했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출시할 아반떼 후속차도 기존 3공장과 함께 2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해 생산의 유연성을 갖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 등 인기 차종의 고객 인도일수를 앞당기기 위해 노사가 성실히 협의에 임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고객을 위해서는 노와 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으로 최고 품질의 차량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2009년 금융위기로 소형차 주문이 급증하자 울산 3공장에서 생산하던 아반떼를 2공장에서도 만드는 혼류(混類·한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함께 만드는 것) 방식으로 일감 나누기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