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패드로 테헤란 벤처신화를 탄생시켰던 오상수 전 새롬기술 사장이 새롬기술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새롬기술은 3일 오상수 전사장이 이사직에서 사임했고, 보유하고 있는 지분 220만주중 100만주를 주당 1만원에 홍기태 사장이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29일 최대주주인 홍 사장이 140억원 규모의 자사주식을 매입하기로 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오 전 사장은 다이얼패드라는 무료전화 서비스로 2000~2001년 벤처업계의 신화로 부상했었다. 하지만 M&A를 통한 무리한 사업확장과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다이얼패드에 자금을 쏟아 붓기 시작하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2001년 11월 다이얼패드의 파산위기를 사재출연과 대표이사 퇴진이란 카드로 돌파한 뒤 2002년 6월 다시 대표로 복귀했지만, 김지수 감사가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었다. 이후 창업 후원자였던 홍기태 현 사장(당시 새롬벤처 대표)으로부터 적대적 M&A를 당하는 비운을 겪었다. 오 전사장은 급전을 이용, 장내 매수라는 초강수로 M&A방어에 나섰지만, 결국 실탄(자금)부족으로 홍 사장에게 백기를 들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