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필름, DY엔터 인수

팝콘필름이 DY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DY엔터는 신동엽, 유재석, 김용만, 노홍철 등이 소속된 연예전문 MC 및 개그맨 기획사다. 팝콘필름은 5일 DY엔터 주식 17만주(55.19%)를 202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11만8,900원. DY엔터는 지난해 매출액 74억원에 순손실 9억원으로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 전략에 따라 방송제작 매출을 강화하기 위해 DY엔터를 인수했다”며 “인수가격은 외부 평가기관에서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팝콘필름은 이에 앞선 2월20일 타법인 유가증권 취득을 위해 54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사람은 4명으로 이 가운데 김경림, 최성원 씨 등 2사람은 DY엔터 주주다. 그러나 유상증자 자금 납입일은 오는 26일이고 DY엔터 지분 취득일자는 23일이어서 이번 유상증자 대금은 DY엔터 인수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DY엔터 지분을 팝콘필름으로 바꾸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 팝콘필름 주식 44만4,240주를 35억6,724만원에 받기로 한 김경림 씨는 자신의 DY엔터 지분 3만주를 35억6,724만원에 넘기기로 해 자신의 DY엔터 주식을 상장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팝콘필름은 이날 하한가까지 떨어진 2,420원을 기록했고 팝콘필름의 모회사인 팬텀엔터그룹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