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이동 15만명으로 58%나 늘어경기침체로 인구이동 속도는 둔화됐으나 수도권 집중현상은 다시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00년 인구이동집계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 순이동(전입-전출)은 15만252명으로 전년의 9만4,822명보다 58.5%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 93년 15만1,529명이 순유입된 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다. 연령별로는 학원 등록과 취업 등을 위해 이사한 20대가 70.6%로 대부분이었고 10대와 30대가 각각 10.6%와 9.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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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구 순이동이 급증한 것은 일자리를 찾아 경제활동 여건이 다른 시도에 비해 유리한 수도권으로 전입한 사람들이 증가세를 지속한 반면 전출인구는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또 지난해 읍ㆍ면ㆍ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총 900만9,000명으로 99년의 943만5,000명에 비해 4.5%가 감소했다. 또 시도 경계를 넘어 다른 시도로 이동한 사람은 284만6,000명으로 전년의 302만5,000명보다 5.9%가 감소, 100명당 6명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및 30대가 각각 215만2,000명(23.9%), 213만7,000명(23.7%)으로 전체 이동자 중 47.6%를 차지,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이동자 100명당 남자 이동자수를 나타내는 총이동자의 성비는 98.7로 전년의 96.8보다 다소 높아져 남자의 이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박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