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들어 세번째 금리 인하

셀릭 0.5%P 하향 조정

브라질 중앙은행이 올들어 세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브라질이 기준금리인 셀릭을 11.5%에서 11%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금리인하에 합의했다. 브라질 당국은 전세계 경기침체로 자국의 내수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적정 수준의 기준금리 조정은 2012년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와도 부합한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되자 정책의 초점을 물가안정에서 경제성장쪽으로 옮기고 있다. 브라질은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산업생산 및 기업신뢰 수준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차례나 하향조정하면서 기존 3.79%에서 3.1%까지 내렸다. 지난해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7.5%였다. 지난주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도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율이 내년 2ㆍ4분기까지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해 추가 금리인하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들어 기준금리를 5차례 연속 인상해 연초 10.75%에서 지난 7월 12.5%까지 끌어올렸다가, 8월 2년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을 시작으로 세번에 걸쳐 잇따라 0.5%포인트씩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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