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에 ‘위안화 홍수’가 대규모로 쏟아부어진다.
중국정부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및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를 통해 440조원(2조위안)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에 발맞춰 중국공상은행 등 4대 상업은행들의 신규대출 공세도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중국증권보는 다수의 은행권 핵심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올해 1월 중국 은행들의 신규대출 규모는 1조2,000억위안을 넘어 지난해 12월에 비해 18.76%나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공상은행과 건설은행ㆍ중국은행ㆍ농업은행 등 4대 국유상업은행은 올해 신규대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20%가량 늘려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중국 은행들은 올해 1ㆍ4분기에 신규대출 증가목표를 40~45%로 넉넉하게 늘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월3일까지 건설은행의 신규대출은 2,500억위안을 넘어섰으며 공상은행은 2,000억위안가량을 신규대출했다. 또한 농업은행과 중국은행의 1월 신규대출은 각각 1,000억위안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상하이증권보 역시 중국정부의 통화공급 확대방침에 따라 중국의 1월 총통화(M2) 증가율이 18.79%를 기록한 데 이어 2월에는 20%에 근접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관측된다고 전했다.
흥업은행 자산운용센터의 루정웨이(魯政委) 수석애널리스트는 “1월 중국의 M2 증가속도가 비교적 빠른 것으로 나타냈다”면서 “2월에도 M2가 고속증가 구간에 머물면서 18.7~19.7% 정도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학 중국ㆍ세계경제연구센터 주임은 “최근의 대규모 고정자산 투자는 신용대출 증가와 통화정책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근시일 내에 유동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중국경제는 본격적으로 디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섰다. 중국국제금융공사는 ‘거시경제 주간보도’를 통해 2월 중국의 CPI가 6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2.1~-1.7%에 달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7.5~-6.3%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