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올해 3ㆍ4분기에 전분기와 비슷한 시황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은 최근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 설문에 응한 제조업과 제조업지원 서비스업 관련기업 502곳의 답변을 종합한 결과 3분기 시황 전망지수는 101로 사실상 기준치에 그쳤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이면 전분기 대비 불변이고 100보다 크면 호전이며 작으면 악화를 의미한다. 전분기 BSI 전망지수는 104였던 만큼 3분기 지수는 소폭 하락한 것이다.
업종별로 반도체는 134로 호조가 예상되고 전자(111)와 전기기계(110)도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그러나 조선(81), 비금속ㆍ석유정제(90), 자동차(93)는 어둡게 전망됐다.
3ㆍ4분기 매출ㆍ내수ㆍ수출 전망지수는 각 106, 102, 104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의 경상이익 전망지수는 99에 그쳤다.
또 2ㆍ4분기 BSI 실적 지수는 95를 기록함으로써 지난해 3분기 이후 내내 기준치를 밑도는 양상이 이어졌다.
지경부는 당초 미국의 경기회복 기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효과 기대 등으로 하반기 경제여건 개선을 기대하는 시각이 다수였으나 최근 그리스 등 유로 재정불안 재부각, 중국의 성장둔화 등 대외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향후 경기흐름 예측과 경영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