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육군본부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산악부대 예하연대의 37대 연대장으로 20일 부임하는 김봉환(45·육사34기) 대령.金대령은 지난 1966년 아버지 김촌성(73·육사8기·예비역준장)씨가 14대 연대장으로 근무할 때 초등학교 5학년생으로 장병들과 함께 생활하던 바로 그 부대에 연대장으로 33년 만에 돌아오게 된 것이다. 지난 1997년 2월 육군대학 공격학처 교관으로 부임할 당시에도 사상 첫 육군대학 2대 교관 탄생기록을 남겼던 金대령은 전형적인 무관가문 출신. 아버지 金장군은 1948년 육사에 입학해 1949년1월 육군 기병소위로 임관, 다음해 6·25동란이 발발하자 수많은 전투에서 전공을 세워 화랑무공훈장 등 훈·표창을 받았으며 전·후방 주요직책을 거쳐 아들이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1979년 준장으로 예편했다. 金장군은 예편 후 LA올림픽 한국승마선수단 감독, 서울올림픽 승마경기 국제심판으로 활동했으며 지금도 국제승마협회 공인국제심판을 맡고 있다. 金대령의 조부인 고 김인영(헌병3기) 예비역 헌병중령은 아들보다 늦게 1950년 1월 47세의 나이에 헌병대위로 임관, 치안경비와 포로후송을 위해 창설된 헌병사령부 예하 2대대 9중대장으로 6·25동란에 참전했다가 그해 10월21일 금화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金대령은 『어릴 적 뛰놀던, 아버지의 땀과 열정이 배어 있는 부대를 지휘하게 돼 기쁘다』며 『최강의 전투부대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金대령의 외아들인 철연(9·초등2년)군도 육군장교를 희망하고 있어 4대를 잇는 장교가문의 탄생을 예고한다. 전광삼기자HIS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