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몸집불리기 나선다

하나증권이 대형증권사와의 인수ㆍ합병(M&A) 및 해외 투자은행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천진석 하나증권 사장은 25일 “대우증권 인수가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막바지 가격협상 등에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지난해말 M&A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히고, “여타 증권사와의 M&A를 고려중이며, 1~2년 안에 M&A 내용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소형 증권사와의 M&A는 하나증권이나 상대 회사에게 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대형증권사와의 M&A를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천 사장은 또 “지점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소매) 업무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투자은행 업무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해외 투자은행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M&A 등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면, 단기적인 목표는 수익성을 강화하고 주가를 관리하는 것”이라면서 “배당률을 10%로 고정시키고, 자사주매입 등을 통해 주가를 1만원선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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