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늘어난 여유 현금을 자사주 매입에 쏟아붓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긍정론과 부정론으로 엇갈리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 따르면 미국 S&P 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지난 2.4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700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4분기의 810억달러보다는 감소했으나 작년 4.4분기의 자사주 매입액 660억달러보다 증가한 것이다.
또 상반기 자사주 매입액 1천510억달러는 지난해 1년간 매입액 1천970억달러의70%를 넘어서고 있어 올해 S&P 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액이 지난해보다 많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모건스탠리 투자은행의 헨리 맥비 연구원은 이와관련, 자사주 매입의 주주가치상승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맥비 연구원은 지난해 S&P 500 기업 중 상위 25개사의 자사주 매입 금액이 평균적으로 시가총액의 1.78%에 달했지만 발행주식 감소 비율은 0.27%에 불과했다는 점을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다.
하지만 씨티그룹 스미스바니 증권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기업들이 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내는 경우가 많다며 자사주 매입을 기업의올바른 현금 사용처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