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내 동성애자 정책 계속 유지될 듯

미국 국방부의 군내 동성애자 정책인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 정책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마이크 멀런 합참의장 등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이 정책에 대해 백악관측과 논의를 했으며, 백악관은 이를 폐지할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방부에는 이 정책의 폐지를 예상할 수 있는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대선유세 기간에 과거 클린턴 행정부 시절 시작된 이 정책을 폐지할 것을 공약한 바 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군내 동성애 금지문제와 관련한 찬반 논란이 격화되자 정부는 타협책으로 이 정책을 제정, 미군 병사의 성적 성향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한 동성애자들도 군에 복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 정책에 대한 찬반 양측의 입장 대결은 서로 팽팽하다. 찬성 측은 군내 사기를 유지하기위해 이 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잔인하고 비애국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뉴욕주 방위군 소속 한국계 대니얼 최 중위는 지난 3월 진보성향의 MSNBC 방송의 시사프로그램인 `레이첼 메도 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 아웃'해서 주방위군으로부터 전역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이 정책의 폐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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