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재테크] 30대후반 공무원 부부, 노후대비 포트폴리오 점검

주택대출 먼저 갚고 변액연금 가입을
가입한 적립식펀드중 50%는 해외시장에 분산 투자
아파트 넓혀가려면 600만원짜리 청약예금 들어놔야



Q : 부산에 사는 30대 후반의 맞벌이 공무원 부부입니다. 현재 85㎡(24평)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5살 먹은 딸을 하나 두고 있지만 둘째 아이를 가질 생각입니다. 3년 뒤에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102㎡(31평) 정도로 늘리고, 5년 후에는 135㎡(40평)대로 이사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최근 공무원 연금개혁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월 평균 급여는 두 사람 것을 합해 540만원이며 현재 장기주택마련저축에 53만원, 연금저축 40만원, 청약저축 10만원, 4개의 펀드에 100만원 등 월 평균 213만원을 저축하고 있습니다. 또 매월 보험료로 55만원, 대출금 상환과 곗돈으로 19만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자녀 유치원비 30만원과 부모님 생활비 70만원을 포함해 월 240만원 정도를 생활비로 쓰고 있고요. 현재 납입하고 있는 보험과 적립식 펀드의 투자, 대출금 상환 등 전체적인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지 점검하고 싶습니다. A : 자녀성장기가 시작되는 40대를 눈앞에 두고 있어 자녀교육비 마련과 주택규모 넓히기 등과 함께 은퇴자금마련에 대해서도 고민하기 시작할 때입니다. 우선 보다 넓은 아파트로 이사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부터 알아보도록 하죠. 현재 부산의 아파트 시세는 해운대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운대의 경우 3.3㎡(1평)당 약 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그 밖의 지역은 3.3㎡(1평)당 약 500만원 선입니다. 해운대 지역의 고가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넓은 아파트, 즉 102㎥(약 30.8평) 정도의 아파트로 옮기려면 약 5,000~6,000만원 정도의 추가자금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직은 5살짜리 아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유치원 비용이외에는 교육비가 크게 들어가지 않지만 자녀가 더 생기고 아이들이 커갈수록 자녀 교육비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구 당 평균 저축비율은 총 소득의 20~30% 수준입니다. 의뢰인은 현재 전체 월수입의 약 39%정도를 저축 및 투자 자산에 넣고 있기 때문에 저축률은 아주 높은 편입니다. 다만 그 저축 및 투자 내역을 보면 투자자산이나 적립식 펀드자산이 ‘KB한중일 인덱스파생상품’을 제외하곤 모두 국내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이기에 포트폴리오가 주로 국내로 제한돼 있습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양하게 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욱이 오는 2009년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해외펀드의 경우에도 주식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혜택을 주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우선 국내펀드주식에 가입된 적립식펀드 가운데 약 50만원은 해외시장에 투자하기를 권합니다. 해외시장에 투자할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리스크가 비교적 적은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가 유망합니다. 특히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인 브릭스(BRICs)지역이 매우 높은 경제 성장과 함께 펀드 수익률도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앞으로의 전망을 고려한다면 중국시장과 BRICs시장에 일부 가입하는 것이 분산투자차원에서 좋을 듯합니다. 중국형 펀드의 경우 중화권기업이 아닌 중국관련기업에 투자하고, 홍콩H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골라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매월 납입하는 형태의 청약저축은 연말정산 때 당해년도 납입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는 있으나 아파트청약 때 85㎡(약25.7평)이하로 제한됩니다. 따라서 보다 넓은 면적인 102㎥(약 30.8평) 정도의 아파트를 청약하려면 600만원이 예치된 주택청약예금이 필요합니다. 부채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있는데 최근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상환부담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투자자산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렇게 되면 고정지출 중에서 월 대출상환금의 줄어들게 되고, 이 여유자금으로 노후를 위한 연금보험 가입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입한 보험의 경우, 대부분 보장성 보험이기 때문에 연금보험은 취약한 상태입니다. 보험 중 ‘운전자보험’은 다소 실효성이 낮으므로 대신 대출상환금이었던 금액과 합산해 노후를 위한 연금을 고려해 볼만합니다. 연금보험의 경우 다양한 상품이 있으나 장기상품이기에 공시이율에 의한 확정금리형 연금상품보다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변액연금을 추천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