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다이빙벨 투입 실패…구조·수색작업 난항(종합)

침몰 11일째…사고해역 물살 거세고 파도 높아져
동거차도에 조명탄 떨어져 산불 발생

세월호 실종자에 대한 구조·수색작업이 11일째 이어진다.

사고해역은 이날 오전 바람은 초속 7.6m, 파고는 1m 안팎이나 점차 거세지고 있고 오후부터는 비바람까지 예상돼 구조와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물살이 느려지는 소조기가 끝나면서 조류 흐름도 빨라지고 있는데다 27일 오후에는 풍랑 특보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6일 승객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3층 중앙부와 4층 선미쪽 다인실 부분에 대한 수색을 집중한다.

25일에는 민간지원잠수사 12명이 사고해역에 투입됐으나 실종자 수습 등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수중 구조작업 기구 중 하나인 다이빙 벨 투입이 실패하고 기상상황도 점차 악화하는 등 실종자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다이빙 벨 설치에 나선 알파잠수기술공사측은 이날 새벽까지 바지선 고정과 가이드라인 설치 등이 안 돼 투입을 못 한 상태다.

알파공사측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투입작업에 다시 들어갈 예정이나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또 밤샘 구조·수색작업 지원을 위해 사용한 조명탄이 이날 새벽 3시께 인근 동거차도에 떨어지면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이 나자 산림청 헬기 2대와 진도군 조도면 공무원, 의용소방대원이 진화에 나섰으나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불어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이날 새벽 시신 2구가 수습돼 사망자는 187명으로 늘었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