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선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김상곤(59ㆍ한신대 교수) 후보가 당선됐다.
8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11시 현재 개표가 93.23% 진행된 가운데 김 후보가 39만8,743표를 얻어 득표율 41.33%로 32만2,280표(33.4%)를 얻은 김진춘(현 교육감) 후보를 7만6,463표 차로 누르고 경기도 첫 직선 교육감으로 뽑혔다.
강원춘(52) 후보는 12만3,664표(12.81%), 김선일 후보는 7만3,861표(7.65%)를 각각 득표했다.
김상곤 후보는 당초 김진춘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표 초반부터 김진춘 후보와 10% 안팎의 차이를 보이며 손쉽게 승리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 1949년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를 지냈다. 1987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창립을 주도했으며 2005년에는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단체와 진보연대ㆍ교수노조ㆍ민주노동당ㆍ민주당 등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돼 현 정부의 교육정책 반대를 주장했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이기는 하지만 진보진영의 추대를 받은 후보가 보수쪽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됨에 따라 20일 남은 4ㆍ29 재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투표에는 유권자 850만5,056명 중 104만4,430명만 참가해 역대 시ㆍ도 교육감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12.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