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27주년 맞아 단순통관업무 탈피/국민보건·수출입지원까지 “영역 확대”관세청이 단순한 관세징수기관에서 선진국 수준의 종합 일선행정기관으로 거듭난다. 전통적인 업무영역인 통관업무 뿐 아니라 수출입 지원, 국민보건, 사회안전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행정기관으로 변모하겠다는 것이다.
27일 관세청은 개청 27주년을 맞아 「21세기 관세행정발전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총괄하는 관세행정발전연구단은 이달말까지 1차시안을 내놀 계획이다. 미국, 영국, 일본, 벨기에, 호주, 카나다 등 9개 국가의 관세행정을 분야별로 분석, 각각의 장점을 발췌해 우리나라 관세행정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발전계획은 감시, 조사, 정보, 통관, 대외협력, 일반행정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수요자 중심의 빠르고 간편한 통관,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과 수출입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정보망 구성」을 원칙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멸종위기 동식물의 불법 거래를 차단하는 등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선진국 수준의 관세행정 개념과 전자상거래에 대비한 전산시스템도 도입된다. 관세행정이 최첨단 전산정보망으로 무장하고 국민복지와 자연보호로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것.
관세청은 다음달중 발전위원회를 열고 장기발전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장기발전계획은 당장 내년부터 실제 업무에 반영된다.<권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