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대중교통 정상화

노조 파업 3일만에 사실상 백기투항

뉴욕시의 대중교통이 나흘만에 정상화됐다. 뉴욕 시내의 지하철과 버스를 운행하는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 직원노조(TWU)는 22일(현지시간) 사흘에 걸친 전면 파업을 취소하고 즉각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5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파업을 강행했던 뉴욕 대중교통 노조가 사용자인 시당국과 사법부의 초강경 대응에 사실상 백기로 투항한 것이다. 로저 투산 노조위원장은 뉴욕주의 중재로 사용자측과의 협상이 재개된 뒤 열린 노조 집행위원회에서 36대 5라는 압도적 표차로 파업 철회가 결정되자 “모두 즉각 (업무현장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이번 백기 파업철회는 ▦뉴욕 브루클린 지방법원이 뉴욕주법을 어기고 파업에 돌입한 TWU에 대해 하루에 100만달러씩의 벌금을 부과한데다 ▦뉴욕시가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 개개인에게도 하루 2만5,000달러씩의 파업벌금을 부과하는 소송을 준비하는 등 뉴욕시 당국과 사법부의 강력한 대응에 기선을 제압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