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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략 스마트폰 'LG G3'를 1,000만대 이상 팔아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대해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다.
LG전자는 28일 혁신적인 기술과 간편한 사용성을 강조한 전략 스마트폰 'LG G3'를 출시했다. 전세계 170여개 통신사를 통해 1,000만대 이상을 팔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 자리를 굳히고 삼성, 애플과의 격차를 좁혀나간다는 전략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간편하게 사용하면서도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자부한다"며 LG G3를 번쩍 들어 보였다. 박 사장은 "1,000만대 이상 판매가 목표"라며 "2분기에는 시장도 활성화되고 G3와 보급형 모델 L시리즈 3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LG G3의 가장 큰 강점은 한 단계 더 선명해진 화질이다. 글로벌 최초로 쿼드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눈앞에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처럼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이는 HD의 4배, 풀(Full) HD의 2배 수준이다. 화면밀도는 538ppi로 미술관 작품을 수록한 아트북과 같은 초고화질 화면을 지원한다. 또 해상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3,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아울러 전력 소모가 적을 경우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저전압 기술을 채택했고, 오랜 기간 사용해도 배터리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음극 소재는 흑연을 사용했다.
이 제품은 2.5GHz 쿼드코어 칩과 3GB 램을 탑재하고, 5.5인치 대화면에 쿼드HD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스마트폰 앞면의 전체 면적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76.4%로 뛰어난 몰입감을 자랑한다.
카메라 기능도 한층 더 강화됐다. 기존의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 대비 손떨림을 20% 더 보정한 'OIS플러스'를 채택해 흔들림에도 또렷하게 사진이 찍힌다. 여기다 레이저오토포커스 기능을 장착해 초점도 빠르게 잡아준다. 스마트폰 후면에서 인체에 무해한 수준의 레이저 빔을 쏘아 피사체와의 거리를 초고속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초점을 정확히 맞춰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아울러 저조도 상황에서도 밝은 사진을 제공하기 위해 전면 카메라 렌즈에 F2.0 광학설계를 적용했다.
사진 촬영의 간편함도 돋보인다. 초점을 맞추고 촬영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원하는 부분 터치하면 초점이 잡히는 동시에 사진이 찍힌다. 전면 카메라로 셀카를 촬영할 경우에도 손바닥을 편 후 주먹을 쥐면 3초 후 사진이 찍힌다.
또 전작인 LG G2에서 선보였던 후면 곡률 디자인을 채택해 한 손에 들어오는 그립감을 구현했다. 후면 커버는 지문도 남지 않는 메탈릭 재질의 스킨을 적용했다. 국내 출시되는 색상은 메탈 블랙, 실크 화이트, 샤인 골드 등 3가지, 해외는 문 비올렛, 버건디 레드 등이 추가된다.
간편한 사용성이 빛을 발하는 LG G3의 스마트 UX(사용자경험)도 주목할만하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타를 줄여주는 '스마트 키보드', 사용 패턴을 기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알림이', 노트코드ㆍ콘텐츠 잠금ㆍ킬 스위치로 강화된 '스마트 시큐리티' 등이 꼽힌다.
LG전자는 이날 LG G3의 판매량 목표로 1,000만대 이상을 내세웠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2~3분기 내 전세계 170여 개 통신사에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조성하 MC사업본부 부사장은 "출고가는 단통법을 염두한 보조금의 안정적인 운영을 감안해 결정했다"며 "글로벌 가격에 국내 수준도 맞출 방침이고 이미 출시한 G2나 G프로2 가격도 이 기준에 따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출고가가 비교적 높다는 지적에 대해 박 사장은 "시장이 포화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평균 가격이 많이 내려가고 있지만 제품이 가격으로만 승부해서는 미래가 없다"며 "우리만의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꾸준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