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정의선 사장 내주 소환

검찰, 예정보다 늦춰…'오토넷' 관계자는 금주부터

정몽구 회장·정의선 사장 내주 소환 검찰, 예정보다 늦춰…'오토넷' 관계자는 금주부터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관련기사 • 재계가 보는 현대차 수습책은 'SK식 해법' • 정회장 경영정상화에 안간힘 • 현대·기아차 감속경영 불가피 • 檢,정회장 소환 연기 왜(?)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불법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의 소환을 다음주로 늦추기로 했다. 채동욱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9일 “현대오토넷 수사도 마무리해야 하는 등 수사일정이 있어 (정 회장 부자)를 이번 주에 소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조사 준비를 충분히 해서 소환횟수를 최소화 시켜 가급적 수사를 효율적으로 해 보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주부터 현대오토넷 관련자들을 본격 소환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 부자의 소환은 당초 예상보다 늦은 오는 17일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또 정 회장이 예정대로 귀국한 점을 감안해 당장 출국금지 조치는 취하지 않을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뒷문’을 바로 닫기는 그렇다”고 밝혀 정 회장에 대한 출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검찰은 그러나 시기조절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소환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환시 정 회장의 신분에 대해 “단순 참고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강도 높게 조사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이 지난 8일 귀국시“(김재록씨와) 지나가다 악수나 할 정도”라고 말한 데 대해서 검찰은“악수는 아무하고나 하겠느냐”고 반박해 정 회장이 김씨의 로비의혹에 직접 연루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여러 물증을 확보했음을 암시했다. 입력시간 : 2006/04/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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