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로 끝난 17대 대선에서 김대중(DJ), 김영삼(YS) 전 대통령,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로 상징되는 ‘3김’의 희비도 엇갈렸다.
DJ는 이번 대선에서 범여권의 대통합을 주문하며 대통합민주신당의 탄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자 보수진영의 ‘잃어버린 10년론’ ‘좌파정부’ 공세를 강하게 비판했고 “범여권이 대선에 올인하면 또 이길 수 있다”며 범여진영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YS와 JP는 대선 과정에서 이 당선자에 대한 지지 의사를 직ㆍ간접적으로 밝혔고 정권 교체와 보수진영의 결집을 역설했다.
YS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출마를 선언하자 “먼저 인간이 돼야 한다”고 일갈했고 대선을 앞두고 열린 마포포럼 송년회에서는 “잃어버린 10년을 끝마칠 종점에 왔다. 사자가 토끼를 잡을 때도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한다”고 독려했다.
JP는 이달 초 한나라당에 입당, 명예고문으로서 정권 교체를 돕겠다며 이 당선자 지지를 천명했고 “이명박만 한 대통령감이 없다”며 지원유세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그는 대선 당일 선거 개표 결과를 당사에 직접 나와서 시청하고 이 당선자를 축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