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EU 對中 섬유규제 이르다"

유럽연합(EU)이 대(對) 중국 섬유규제를 염두에둔 공식절차에 착수한 데 대해 수파차이 파닛차팍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너무 이르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5일 보도했다. 수파차이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섬유 수출 증가에 반대하는 국가들이 EU나 미국과 같은 방식으로 보호장벽을 치는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섬유교역 쿼터가 종료된 지 몇 달 되지 않는 상황에서 새 무역환경의 영향은 아직 불명확하다며 각국 정부는 보호 조치를 취하기에 앞서 최소한 1년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파차이 사무총장은 또 중국이 섬유산업에 집중투자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당해서는 안되며 다른 나라들이 섬유무역 개방에 대비한 준비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일은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면서 "대비하지 않다가 불평을 터뜨리고 있다"고 미국과 EU 등의 섬유업계를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개발도상국이 쿼터 철폐에 적응하는 데는 도움이 필요하며 WTO가 현재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EU는 중국에 대해 섬유류 저가 수출 자율규제를 촉구하면서 티셔츠, 풀오버, 남성용 바지 등 9개 중국산 섬유제품을 조사키로 하고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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