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추석자금확보 소진율도 30%넘어제2금융권으로부터 기업들의 단기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당좌대출금리가 15%대에 달하는 등 단기 자금시장이 크게 경색되고 있다.
또 기업들의 당좌대출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달부터 당좌대출 한도소진율이 30%를 넘어서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상업 등 시중은행들의 당좌대출금리는 대기업의 경우 지난달 27일 15.0%에 진입한 후 이달 들어 15.5∼15.6%의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당좌대출금리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4.1∼14.2%에 머물렀으나 1개월새 1.3∼1.4%포인트가 급등한 것이다.
이같이 당좌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기아사태 등으로 제2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기업들이 자금확보에 나서면서 콜, CD 등 단기 시장실세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2.0%이던 콜금리는 20일에는 13%, 30일에는 13.4%로 상승했고 3개월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도 지난달 초 11.95%에서 20일 13.09%, 30일에는 13.35%로 각각 1개월새 1.4%가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6대 시중은행의 평균 당좌대출한도소진율은 지난 7월 28.7%에서 8월에는 31.8%로 3%포인트 이상 증가해 당좌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당좌대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