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두 골…바르셀로나 우승까지 1승

리오넬 메시가 그림 같은 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메시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홈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에 교체 투입된 메시의 결승골, 쐐기골에 힘입어 베티스를 4-2로 꺾었다.

메시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44골을 쌓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골·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88을 기록, 레알 마드리드(77점)를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올 시즌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한다.

메시는 다리 부상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부진했고 2차전에는 결장했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뮌헨에 1차전 0-4, 2차전 0-3, 합계 0-7로 굴욕을 당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경기에서도 메시가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반 11분 2-2로 맞선 상황에서 메시가 투입되자마자 바르셀로나가 활력을 되찾아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메시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에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왼발로 감아 찬 볼은 베티스 골문 오른쪽 위에 꽂혔다.

골키퍼가 재빨리 몸을 날렸으나 볼이 너무 구석진 곳으로 날아들어 손을 쓸 수 없었다.

메시는 3-2로 앞선 후반 26분 동료와의 현란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쐐기골을 박았다.

그는 페널티 아크에 있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볼을 주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했다.

이니에스타는 발뒤꿈치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스루패스를 전했다.

산체스는 메시에게 땅볼 크로스를 보냈고, 메시는 베티스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진 노마크 상태에서 슈팅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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