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미결주택 매매가 7년래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하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미국 주택 시장이 회복국면으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4월 미결 주택 매매가 전달 대비 6.7%증가, 전문가 예상 치인 0.5% 증가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미결주택은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미결주택 매매 증가율은 ▦2월 2.0% ▦3월 3.2% ▦4월 6.7% 등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책에 따른 향후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과 주택 가격이 그간 많이 하락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주택 매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세금 우대정책 등으로 생애 첫 구매자들의 구매심리도 한결 개선됐다는 평가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미결 주택 매매 증가 소식은 주택 시장의 회복을 알리는 청신호로 볼 수 있다”며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모기지 금리 추가 하락세가 주춤한 데다, 실업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 회복세로 들어서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