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스(SODis)’는 KT(대표 이용경)가 기업들의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DB) 마케팅을 지원하고 우편물 주소오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8월 출시한 DB 마케팅 서비스다.
KT가 소디스를 런칭하게 된 배경은 2,160여만 명에 이르는 유선전화와 600만명에 달하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DB를 수익사업과 연계하기 위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동의 하에 이름ㆍ주소ㆍ전화번호 정보를 수집,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사용토록 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DB 이용 기업은 고객의 정확한 가입자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우편물 주소지 오류나 전화번호 오류 등에 따른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별ㆍ연령별로 특화된 마케팅을 할 수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경우 이미 40여년전 부터 DB마케팅 시장이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2,000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압력밥솥 폭발로 인한 리콜을 실시한 한 기업이 KT의 고객DB를 활용해 연락처 오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KT가 전화 가입 고객의 정보를 이용, 일일이 전화 확인을 통해 고객동의를 거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추가적으로 1,072대 밥솥에 대한 조치를 완료할 수 있었던 것.
KT는 특히 소디스의 수익금중 일부를 고객에게 환원하는 방안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즉 소디스 사업의 총 수익금중 15%를 마일리지 등으로 적립, 정보공개에 동의한 고객들의 통신비를 할인해 주고 있다. 또 5%는 사회봉사단체에 기부함으로써 추가적인 부담없이 고객이 사회에 공헌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회사측은 이와 함께 서비스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즉 제공 대상 정보를 이름ㆍ전화번호ㆍ주소 등 기본정보로 한정하고 주민등록번호 등 도용의 우려가 예상되는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가입자가 정보제공 동의때 이를 원치 않는 기업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정보제공 대상 기업을 홈페이지 및 우편물을 통해 통보함으로써 불필요한 가입자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고객이 정보제공에 대한 동의를 하려면 소디스 홈페이지나 KT고객 센터(100번)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 정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홈페이지나 전용콜센터(1588-3150)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