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대박' 亞 中企잇달아
BW, 해외투자자 러브콜받는 기업들 선정 발표한국업체 더페이스샵도 뽑혀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블루오션’을 개척해 대박을 터뜨리는 중소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4일자 비즈니스위크(BW) 아시아판은 아시아에서 틈새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중소기업들을 ‘아시아에서 뜨는 중소기업’으로 선정, 발표했다. 이들 기업들은 몇 년 전만 해도 자국 내 은행들에서도 외면을 받았으나 최근 해외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을 만큼 귀한 몸이 됐다.
중국에서는 포커스 미디어 홀딩스와 베이비 케어가 성공한 중소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엘리베이터 안 스크린 광고를 처음 중국에서 시작한 포커스 미디어 홀딩스는 아이디어 하나로 올 상반기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어난 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부터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미 나스닥에 상장했다. 육아전문업체인 베이비케어는 올해 매출이 2,0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배 늘어날 전망이다.
대만의 모테크 솔라와 인도의 벌크리슈나 타이어도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사례다. 태양에너지 관련 장비업체인 모테크 솔라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체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매출이 1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일년 새 500%나 올랐다. 인도의 벌크리슈나 타이어는 비포장도로 전용 타이어라는 특화 상품으로 농업과 건설업 시장을 공략하면서 5년만에 매출이 750만달러에서 8,500만달러로 11배 이상 뛰었다.
한국에서는 더페이스샵이 최고의 성장기업으로 선정됐다. 더페이스샵은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 화장품의 가격거품을 뺏으며 젊고 유행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내세워 화장품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페이스샵은 올해 수익과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19%, 1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홍콩계 투자회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대규모 투자로 더페이스샵의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BW는 더페이스샵과 같은 아시아 중소기업들이 해외 투자자들의 눈길을 잡아 끌면서 올해 아시아로 몰리는 사모펀드의 투자액이 120억달러로 지난해(106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5/11/04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