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원가 더 낮춰라" 절감목표 상향조정

포스코가 원화 절상 등 악화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원가절감 목표를 당초보다 2배 가까이로 높였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임원회의에서 올해 원가절감 목표를 당초 5천100억원에서 8천9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는 당초 원화 절상과 고유가 지속, 원자개 가격 상승 등 경영여건상 불안요인이 상존한다고 보고 올해 작년대비 5천100억원의 원가절감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최근 원가절감의 최대 분수령이 '연.원료비 절감'이라고 판단, 저가의 연.원료 사용량을 확대하면서도 조업 효율화를 통해 생산과 품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제선.화성 연원료 메가Y'와 '제강원료 메가Y' 프로젝트추진반을 각각 발족했다. 이구택 회장은 "이 두 곳의 원가절감 활동이 올해 경영계획 달성에 큰 역할을할 것"이라며 "원가절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들이 단합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선.화성 연원료 메가Y 프로젝트'의 경우 포항과 광양 제철소 제선ㆍ화성부, 본사 석탄ㆍ광석구매실 등이 참여, 6시그마 12개 BB과제와 29개 GB과제를 수행중이며, 특히 즉각 실천할 수 있는 79개 과제를 발굴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의 원가절감 활동은 현장 곳곳에서도 실시되고 있다. 노경협의회는 지난달 개최된 운영회의에서 '노사공동 경쟁력 증진 4대 실천방안'을 발표하고 협의회 차원에서 원가절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협의회는 낭비를 유발하는 각종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피복.세탁비 절감, 각종 교류회의 운영 내실화 등의 방안을 마련, 추진중이다. 또 광양제철소 정비부문에서는 올해 1월부터 각 현장에 방치돼 있는 재활용 대상 자재를 받아 다른 현장에 연결하는 정비자재 재활용센터를 운용, 현재까지 1천여품목의 기계.전기부품들이 접수돼 이 가운데 80여 품목이 다른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포항제철소 도금공장 직원들은 사무비품을 한 곳에 모아뒀다가 그날 그날 필요한 비품을 가져다 쓰고 퇴근할 때 다시 반납하는 제도를 통해 소모비품 사용량을 기존의 60% 수준으로 줄이는 등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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