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망中企에 투자 확대”

■ 엑큐리스 최대주주 日아크사 아라키회장
“디지털가전^車금형분야등 협력社 찾을것”


지난달말 국내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 엑큐리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일본 아크(ARRK)사가 국내 유망 중소업체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아라키 토시히로(62ㆍ사진) 아크 회장은 지난 21일 일본오사카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가전ㆍ자동차 부품의 디자인 및 금형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한국내 유망 중소기업을 추가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라며 “엑큐리스도 아크그룹내에서 PCB 개발을 담당하는 주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자스닥상장업체인 아크사는 자동차 금형전문업체로 미국, 영국, 중국 등 전세계 22개국 12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총 자산은 2,000억엔(약 2조원)규모다. 아크사는 최근 디지털전자 제품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는 지난 2002년부터 자회사인 한국아크를 통해 손엔아크, 대의테크, 우전정밀, 엑큐리스 등 금형 및 전자제품 관련 10개업체에 투자했다. 총 투자금은 이번 엑큐리스의 지분 33.13%(118억원) 투자를 포함하면 어림잡아 600억원선을 넘는다. 아라키회장은 “엑큐리스는 아크그룹내 PCB업체인 사토센, 클로버전자공업, 일본미크론, 토호시스템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디지털가전분야의 PCB개발 및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정보ㆍ기술 및 자금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아크는 전세계 계열사를 네트워크화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연결재무제표상 매출이 140억엔에서 지난 회계연도에는 10배가 넘는 1,607억엔으로 대폭 늘었다. 아라키회장은 엑큐리스의 경영권 참여에 대해 “현재 2대주주인 김경희사장의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며 아크의 최대주주 위치도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아크의 계열사중 상장사는 싱가포르, 일본, 한국등 총 6곳으로 투자이후 단 한번의 지분매각이 없었다는 게 아크측 설명이다. 김호현 한국아크사장은 “엑큐리스 등 아크 계열사에 대한 경영참여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본사 및 계열사간 고객 및 기술정보 공유를 통한 회사가치 제고에 더 주력하고 있다”며“현재 국내에서도 협력대상 기업을 물색중이며 연내 추가적인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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