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평균수명이 20년 동안 8.4년이나 늘어나 연장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수명도 미국보다 길고 유럽 국가들 수준에 거의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7일 통계청과 UN 통계에 따르면 세계 74개국의 평균수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평균수명 연장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평균수명은 2005~2010년에 78.2세로 20년 전인 85~90년의 69.8세에 비해 8.4세가 늘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조사대상 74개국 가운데 상위권이다. 한국보다 연장 속도가 빠른 나라는 방글라데시(11.8세), 이집트(10.2세), 니카라과(9.0세), 베트남(8.8세), 인도네시아ㆍ모로코(각 8.6세), 엘살바도로(8.7세) 등 7개국뿐이다. 평균수명도 아시아권에서는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보다 평균수명이 긴 나라는 일본(82.8세), 홍콩(82.2세), 이스라엘(80.6세), 싱가포르(79.4세) 등 4개국뿐이다. 또 한국의 평균수명은 유럽과 비슷한 수준. 유럽 22개국의 평균수명은 80세 안팎이다. 유럽 국가 가운데 한국보다 평균수명이 짧은 나라는 덴마크(77.8세), 포르투갈(77.9세), 폴란드(75.1세), 루마니아(72.1세), 불가리아(73.0세), 에스토니아(72.6세) 등 6개국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