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지털기술 국내업계 앞장

세계 디지털기술 국내업계 앞장MPEG·DVD등 국제표준기술 다수 확보 국내 전자업체들이 디지털 표준기술을 대거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디지털 기술 부문에서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삼성·현대·대우전자 등은 디지털 방송, 멀티미디어 동영상기술(MPEG),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IMT-2000 등 차세대 디지털 기술분야에서 다수의 핵심 기술들을 국제 표준으로 확보하고 있거나 표준 획득이 유력시된다. 보유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시장선점은 물론이고 기술수출에 따른 막대한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는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표현 및 검색방식인 MPEG-7 분야에서 9개의 동영상 기술이 국제표준화위원회에서 표준화 기술로 채택돼 현재 안정성 및 기술검증을 받고 있다. 내년 9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또 디지털 방송분야에서 LG전자의 자회사인 미국의 제니스사가 확보하고 있는 디지털 전송기술인 잔류측파대역(VSB) 방식이 조만간 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진행중인 3건의 MPEG-7 기술 외에 MPEG 동영상 기술분야에서 총 14건의 표준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리모컨을 이용해 네트워크로 연결한 모든 전자제품을 디지털 TV상에서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홈네트워크 기술인「홈와이드웹(HWW)」은 올초 전미가전협회에서 표준으로 채택됐다. 현대전자는 MPEG-4 분야에서 8건의 기술이 표준으로 확정된 데 이어 MPEG-7분야에서 4건의 기술에 대해 현재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우전자도 올 초 디지털TV의 영상처리부를 하나의 반도체로 만드는 디지털TV 원칩 기술이 미국·유럽의 디지털 방송 표준으로 채택됐다. 이 밖에 국내 전자업체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DVD, IMT-2000 등의 분야에서도 앞으로 표준 기술 채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DVD분야에서 23건, IMT-2000분야에서 22건의 표준 확보를 기대하고 있고 LG전자도 각각 20건, 16건의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들은 표준기술 수출에 따른 막대한 로열티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MPEG-2 기술 1건만으로 1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며 『내년에는 표준 기술 수출로 연간 수백만달러, 2003년에는 수천만달러의 기술료 수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 MPEG은 동영상 처리에 관한 국제 표준 전문가 그룹으로 전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들이 모여 동영상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압축, 전송 및 표현에 관한 국제 표준을 제정하고 있다. 분야별 필요 기술 특성에 따라 단계별 표준이 제정되고 있는데 CD를 포함한 저장매체와 관련한 동영상 압축 표준인 MPEG-1, 디지털TV 방송에 필요한 고화질 영상 압축기술인 MPEG-2, 양방향 멀티미디어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객체별로 부호화하는 표준인 MPEG-4, 색·모양·질감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표현 및 검색방식을 다루는 MPEG-7이 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8/28 21:1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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