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기과열을 식히기 위해 금리인상과 전기료 인상 등의 강경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3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앞으로 몇주 안에 금리인상과 전기료 인상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이 지난 1분기 9.8%에 이어 2분기에는 무려 11.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나오는 것이다.
중국의 한 애널리스트는 "당국자들이 금리인상 등의 단호한 조치를 결정하기 전에 지난 5월 경제 수치를 보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해왔지만 새로운 조치를 발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콩 언론들은 지난 4월 말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대출금리를 0.5%포인트, 수신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이번 새로운 조치는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당시의 행정통제 대신 시장지향적으로 정책을 전환하겠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