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희생자보상 추진협의회(대표 이희자)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인ㆍ군속으로 강제 동원됐던 조선인들의 미불임금 및 사망자 조위금 명목 등으로 2억1천500만엔(1950년 기준)이 일본은행 계좌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의회는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재무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건네받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협의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돈은 해방후 미군정의 요구에 의해 일본정부와 기업이 은행에 공탁한 것으로 현금 1억6천779만엔과 유가증권 4천735만엔 등으로이뤄져 있다.
협의회는 하지만 `청구권 소멸'을 이유로 미불임금이나 조위금을 받기 위해 개인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청구권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