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명실상부한 무역대국으로 도약하자면 미국 등 거대경제권과의 자유무역협정(FTA)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김재철(사진) 무역협회 회장은 제42회 무역의 날(30일)을 맞아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율 안정 등 대외변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주요국과의 FTA 체결을 통해 세계 무역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올해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돼 목표 초과달성이 예상된다”며 “현 추세를 유지해 무역이 연간 10%씩 성장하면 2012년에는 교역액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협은 이를 위해 내년에 인터넷을 이용해 상역, 외환, 결제 등의 업무를 단일창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전자무역포털’을 구축하고 싱가포르 지부를 개설하는 등 해외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무역규모 5,000억 달러 돌파와 관련, 김 회장은 “선진통상국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의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향후 수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최근 우리 주력 상품의 품질경쟁력 및 마케팅 능력 강화를 고려하면 내년에도 우리 수출은 10~12%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2004년 2,000억 달러를 돌파한지 2년만에 다시 3,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의 고유가 현상이 내년에도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인 데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 등에 따른 국제환율 불안,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 가능성 등은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남아있다고 김 회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