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골리앗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관객 850만을 돌파한 ‘아이언맨3’가 22일까지도 스크린수를 338개 확보하며 철찬 상영 중이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대작 드라마 ‘위대한 개츠비’도 상영관 수가 415개에 이른다. 이러한 가운데 30개 미만의 개봉관에서 상영중인 ‘셰임’ ‘러스트 앤 본’ ‘라자르 선생님’ 등이 선전하고 있다.
지난 9일 개봉해 1만 2,000 명의 관객을 모으며 장기 흥행에 돌입한 ‘셰임’은 완벽한 뉴요커지만 섹스 중독으로 괴로워하는 브랜든(마이클 파스벤더 분)과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하며 오빠인 브랜든을 더욱 괴롭게 만드는 씨씨(캐리 멀리건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화려한 도시에서 느끼는 현대인의 고독과 욕망을 다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역시 9일 개봉한 가족을 잃은 선생님과 선생님을 잃은 학생들이 서로 위로 받고 교감하는 영화 ‘라자르 선생님’도 따뜻한 이야기로 감동을 주며 극장가에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다리를 잃은 범고래 조련사 스테파니(마리옹 꼬띠아르)와 아마추어 복서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는 알리(마티아스 쇼에나에츠)가 스스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상대방에게서 채우며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러스트 앤 본’은 지난 2일 개봉 이후 2만 6,781명의 관객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