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불성실공시 전년비 70%나 급증○…최근 10년간 우리사주를 발행한 증권사의 직원들이 지금까지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우리사주를 받았던 가격에 비해 평균 40%정도의 주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우리사주를 발행한 21개 증권사중 비상장된 4개 증권사를 제외한 17개 증권사의 직원들이 받은 우리사주 발행가와 지난 7월말 현재 주가를 비교하면 평균 40.3%가 하락했다. 특히 장은, 신흥, 동아, 일은, 한화, 쌍용증권 등 6개사의 경우 우리사주를 발행했던 당시보다 7월말 현재 주가가 50% 이상 하락해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의 평가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이 올해들어 삼성증권을 제치고 법인약정 1위를 차지했다.
97회계연도(97년 4월1일∼8월31일)동안 현대증권의 법인약정은 2조9천4백66억원으로 삼성증권의 1조3백42억원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증권이 공격경영을 선언하면서 지난해까지 삼성생명 등 계열사의 도움으로 중형증권사이면서도 법인약정 1위를 고수해왔던 삼성증권을 2위로 밀어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현대증권은 국민투자신탁을 계열사로 편입해 법인약정에서 결정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보여 앞으로 삼성증권과의 법인약정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장기업들의 불성실공시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들어 8월말까지 전체 공시건수는 2천7백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2백26건보다 4백58건(14.2%)이 줄었으나 불성실공시는 34건으로 작년동기의 20건보다 14건(70%)이 많아졌다. 이에따라 전체 공시건수에 대한 불성실 공시건수의 비율은 1.2%로 작년동기인 0.6%에 비해 두배가 높아졌다.
올해 불성실공시를 유형별로 보면 공시불이행이 2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시번복이 8건, 공시변경이 5건 등이었다.
○…지난해 이후 증시 침체가 지속되면서 증권사직원의 급여압류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2일 증권감독원이 국내증권사중 대형, 중형, 소형 증권사 각 1개씩을 대상으로 직원들의 퇴직금을 포함한 급여가압류 현황을 조사, 국회 국정감사를 위해 제출한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대형 A사의 경우 지난 95년 발생한 가압류사례는 3건 6백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1건 7천3백만원, 올해는 8월말까지 29건 1억5천3백만원으로 급증했다.
또 중형 B사의 경우도 95년 2건 3백만원에서 96년에는 4건 4백만원으로 올해는 8월까지 9건 1천5백만원으로 발생사례가 늘어났다.
소형 C사 역시 가압류 발생건수가 95년 2건, 96년 7건, 올 8월까지 6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감독원은 이같은 사실이 업계 전체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며 가압류의 원인 등도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증시관계자들은 장기간 계속 증시의 침체로 증권사직원들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주식투자에서 손실을 봄에 따라 채무를 변제하지 못하거나 투자자의 피해를 배상해주게된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정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