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파워콤. 대대적 혁신 나선다

이정식 사장 "사업·조직 개편 준비작업 돌입"


이정식 LG파워콤 사장이 “바꿀 수 있는 것은 모두 바꾸겠다”며 대대적인 사업 및 조직 혁신을 예고했다. 14일 LG파워콤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달초부터 사내에서 많은 것을 바꾸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위기에 봉착했을 때 바꾸려고 하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여유가 있을 때 바꾸는 게 더 효율적이고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경영의 기초를 이뤘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지난 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선언’를 예로 들며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든 것을 바꿔라고 한 것은 정말 옳은 판단”이라고 말해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또 내년 사업목표에 대해 “올해만큼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대신 내년 3월 이후에는 힘든 시기를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파워콤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약 13%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약 15%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KT 사장 선임과 관련 “이석채 사장 내정자가 취임하면 통신업계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