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분할 물건너 갈까

MS분할 물건너 갈까MS, 차세대 사업계획에서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통합계획 발표. 회사분할자체가 불가능해질 가능성 제기돼 「마이크로소프트(MS) 분할은 어림도 없다」 MS가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와 응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를 하나의 플랫폼(근간이 되는 소프트웨어)으로 묶을 계획이라고 22일 발표, 법원의 회사분할 판결이 실행조차 불가능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빌 게이츠 MS 회장겸 최고 소프트웨어 개발자(CSA)는 이날 워싱턴주 본사에서 열린 「포럼 2000」에서 새로운 통합 인터넷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닷넷」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MS는 오는 2002년까지 총 20억달러를 투자, 필요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 이동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 TV 등을 통해 손쉽게 찾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MS가 윈도와 오피스를 MS닷넷으로 통합한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MS를 OS와 응용 소프트웨어부문 2개로 분할하라고 판결한 법원의 명령은 실행조차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MS의 발표 직후 반독점소송의 원고로 참여하고 있는 윌리엄 블루멘털 코넷티컷주 검찰총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려하던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MS는 컴퓨터산업에서 누리고 있는 시장지배력을 인터넷분야로까지 확대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MS를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스티브 발머 MS 사장은 이같은 비난에 대해 『우리는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일축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인터넷을 통한 정보획득과 관리의 신기원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6/23 19: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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