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 신규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매각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이 쌍용차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고 판단한 가운데 산은은 쌍용차 신규 자금지원 조건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매각을 요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인원 구조조정 규모는 쌍용차가 결정해야 할 사항이지만 기본적으로 인원감축과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며 “존속가치를 인정 받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이 제시한 방안이 전제돼야만 신규 자금지원이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쌍용차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으려면 인원 구조조정과 신차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며 “산은ㆍ신한은행 등 채권단이 의견을 조율한 뒤 자금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 관리인은 회계법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산은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1차 관계인집회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며 조만간 쌍용차 관리인에게 신규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을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