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회장 선출이 임박한 가운데 고사 의사를 밝힌 유력 총수들이 해외 체류중이거나 해외 출장을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으며 차기 대안으로 거론되는 손길승 SK회장은 중국 출장(지난 23~24일)을 마친데 이어 설 연휴 직전에 다시 미국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역시 전경련 총회를 전후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동차종합연구소인 현대차 디자인ㆍ테크니컬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할 계획이며, 조석래 효성회장은 한ㆍ미재계회의(지난 22일 폐회) 참석을 위해 하와이로 떠났으나 24일 현재까지 귀국을 늦추고 있다.
재계에선 전경련회장 추대작업이 아직도 가닥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총수들이 잇달아 해외 출장중이거나 출국을 계획하는 것은 해외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란 점 외에도 전경련 회장자리를 고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표시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전경련은 차기 회장 추대작업에 대한 회장단 의견을 수렴한 후 설연휴 직후 추대모임을 갖고 차기회장을 사실상 결정, 2월7일로 예정된 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