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11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조정에 대한 부담이 확대되고 있지만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26% 오른 543.54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또 이날 상승으로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29일 이후 11일째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07년 3월 29일부터 4월 16일까지 1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후 최장 기간 상승세다.
이처럼 무려 11일 연속 상승했지만 지수 상승 폭은 그리 크지 않아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만한 호재를 찾기 어려워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중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상승 기간이 살짝 부담이 되는 시점이 되기는 했지만 연속 상승 기간 동안 지수 상승 폭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상승 폭과 비슷한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특별히 예정된 이벤트가 없는 상황이어서 시장 분위기는 안정적이고 차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이 최근 3거래일 동안 매수세를 강화한 점 등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4월 한달 동안 2,464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을 실현했던 기관은 5월 들어 다시 매수 우위로 전환, 이날까지 1,086억원의 월간 누적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코스닥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특별한 호재나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실적 시즌 마감과 함께 1ㆍ4분기 호실적주에서 2ㆍ4분기 실적 개선 가능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은 1ㆍ4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하지만 실적 시즌이 끝나면서 투자자들이 2ㆍ4분기에 실적 개선이나 추가 성장이 가능한 종목 찾기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정부 정책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테마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며 "자전거 테마주에서 볼 수 있듯 앞으로도 새로운 테마주가 추가로 출현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