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단 도전 정신, 경영에 큰 교훈"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농구단 우승 치하

김준기(가운데) 회장이 농구 코트에서 김주성(오른쪽), 레지 오코사 등 구단 선수들과 얼싸안고 챔피언에 오른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농구단이 보여준 도전과 성취의 정신을 본받아 글로벌 챔피언 기업으로 도약합시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원주동부 농구단의 첫 챔피언전 통합우승을 치하하며 ‘도전과 성취’의 프로정신을 기업경영에 접목시켜 전계열사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27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5일 농구단의 통합챔피언 등극을 격려하며 임원들에게 “농구단이 창단 3년 만에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은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가 합심해 얻어낸 ‘도전과 성취’의 살아 있는 사례”라며 “이는 동부 각 계열사의 기업경영에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교훈”이라고 밝혔다. 평소 ‘모든 사업에서 국내 1등, 세계 1등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김 회장에게 이번 농구단의 우승은 기업경영에도 좋은 성공사례로 비춰진 것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농구단의 통합우승을 통해 동부그룹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며 “김 회장의 각별한 농구 사랑이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듯이 기업경영에도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 회장의 농구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전 5차전을 본부석이 아닌 일반 관중석에서 직원들과 어울려 응원한 후 우승이 확정된 뒤에야 경기장으로 내려와 코치진과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평소에도 동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혼자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강원도 동해 출신인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원주TG 농구단이 어려움에 빠지자 강원도 유일의 프로 스포츠구단을 살려야 한다고 판단해 구단 인수를 전격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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