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001830)가 14일 대규모 납품계약 체결 소식에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남반도체는 이날 70원(1.65%) 상승한 4,310원을 기록했다.
납품 계약 체결에 따른 실적호전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남반도체는 이날 삼성전자에 740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주 소식이 호재임에는 분명하지만 동부전자와의 합병을 앞둔 것을 고려할 때 합병비율 산정에 따른 주가하락 우려감을 상쇄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선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상장사인 동부전자와의 합병을 앞두고 합병비율을 산정하기 위해 동부전자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러나 동부전자의 수익가치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두 회사간의 주식 교환비율이 아남반도체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감을 씻어내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