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첫 '화해주간'의미] 北제의 南호응 8.15 '민족축제'로

[남북 첫 '화해주간'의미] 北제의 南호응 8.15 '민족축제'로남북이 분단 사상 처음으로 「화해주간」을 공동 설정키로 함으로써 올 8·15 광복절을 맞아 명실상부한 「통일대축전」 행사가 치러질 전망이다. 30일 서울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양측은 8·15 광복절 주간을 남북화해주간으로 정하고 6.15 공동선언 지지행사를 각기 개최키로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기 때문이다. 당초 남측은 이번 회담을 준비하며 이런 의제를 구상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관계당국이 해마다 8·15에 즈음해 열리는 남북공동 행사에 대해 껄끄럽게 여겨왔던 점에 비춰 화해주간 설정안은 북측이 제의, 남측이 호응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의 이런 입장은 조국광복 55돌이 되는 올해 8.15를 계기로 남북공동선언이 본격 이행단계에 들어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남측 일각에서 분위기를 맞추지 못하는데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로 해석되고 있다. 관련 행사로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 외 여러 재야 통일운동단체들이 준비하고 있는 ‘공동선언 관철과 민족의 자주·대단결을 위한 2천년통일대축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이 주관하는 ‘6·15공동선언 실천을위한 2천년 통일맞이대축전’(가칭)을 들 수 있다. 또 일부 민간단체들이 별도로 추진하는 ‘휴전선 평화통일 대행진’도 주목할 만한 행사이다. 이 행사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남북 분단선인 휴전선일대 유적지를 경유, 경기도 문산 임진각의 자유의 다리까지 총 400㎞를 13박 14일간 걷는 것이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7/30 18: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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