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회를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전 세계인의 축제 2011 대구세계육상대회 개최를 축하한다"면서 대회의 공식 개막을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 박희태 국회의장, 김영삼ㆍ전두환 전 대통령,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건희 IOC위원 내외 등과 귀빈석에 앉아 개막식을 지켜봤다. 또 다른 귀빈석에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박근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개회선언에 앞서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IOC 및 IAAF 위원 초청 리셉션 및 오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라민 디악 IAAF 회장으로부터 세계 육상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사실 대한민국은 육상 종목이 매우 취약한 나라다"라면서 "이 대회가 대한민국 육상 발전에 기여하게 됐다는 점에서 소중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소중한 것은 대한민국과 대구 시민이 육상을 보는 게 얼마나 즐거운가 느끼게 됐다는 것"이라며 “60년 전 내가 다녔던 초등학생 전교생을 초대하고, 관람권만이 아니고 밥값도 냈기 때문에 재산을 많이 털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육상대회 선수촌을 찾아 세계 각국의 선수단과 자원봉사단을 격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블레이드 러너'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선수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대회에서 선전을 기원했다.
이에 앞서 이 날 오전 이 대통령은 대구에서 40분 거리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는 행사장을 찾아 엑스포 특별공연인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을 관람하고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