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1%p 상승하면 투자계획 줄인다"

시중금리가 1%p 오르면 기업의 20% 가량이 이미 계획했던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소재 300개 제조업체의 임원 및 재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금리상승이 기업의 투자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현 수준보다 0.25%p 상승하면 응답기업의 5.7%가, 0.5%p 오를 땐응답기업의 12.8%가, 1%p 상승시에는 20.6%가 계획했던 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금리상승은 투자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금리가 0.5%p 상승할 경우 응답기업의 57.4%가, 1.0%p 상승할 경우에는 71.8%가 투자심리가 위축된다고 응답했다. 기업의 투자 관련, 평균 자금조달 금리를 묻는 질문에는 '6.0~7.0%대'라는 응답(44.9%)이 가장 많았으며 '4.0~5.0%대'라는 응답도 35.2%를 차지했다. '기업 입장에서 적정 시중금리수준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는 85.4%의 기업이 '5.0~6.0%대(45.1%)' 또는 '3.0~4.0%대(40.3%)'라고 답했다. '세계적 금리상승 추세에 따라 한국의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보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90.0%가 '금리상승 가능성 있음'이라고 답한 반면, '금리상승 가능성 없음'이라고 답한 기업은 3.7%에 불과했다. 시중금리(회사채AA-기준)의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72.6%가 '6.0%대'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7.0%대(18.4%)', '8.0%대(7.5%)'의 순이었다. 이는 현재 회사채AA-의 금리가 5%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기업이 앞으로 시중금리가 약 1%p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기업들은 '세제 및 자금면의 투자지원 강화(40.5%)', '정책금리 수준 유지(25.1%)', '신용보증 지원 확대(19.7%)', '신용대출 확대(13.4%)', '기타(1.3%)'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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