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문화를 나눈다] 동국제강, 오페라 후원등 문화활동 확대

동국제강은 철강사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오페라 등 다양한 문화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국제강이 후원한 오페라 행사장의 모습.

동국제강이 창사 51년을 맞아 기업시민으로의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철강사의 무겁고 단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문화활동과 사회공헌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페라 아이다를 후원하고 고객사 관계자 등을 초청한 데 이어 올해에도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를 후원한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오페라 공연 후원을 정례화하는 등 문화콘텐츠 개발을 늘리고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문화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고객과 임직원이 문화 활동을 함께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문화 발전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결국 이 같은 문화지원 활동을 정례적으로 펼치며 문화 발전에 이바지 하자는 게 회사측의 판단이다. 동국제강의 이 같은 문화 활동은 국가와 사회로부터 얻은 이익을 다시 사회의 공익에 환원한다는 그룹 경영진의 오랜 전통 때문이다. 창립자인 고 장경호 회장은 지난 75년 사재 35억원(현재 시가 2,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했으며 이를 재원으로 한국 불교진흥원이 설립돼 학술 문화 종교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고 장상태 2대 그룹 회장은 기업성장의 모태가 된 부산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송원문화재단’을 설립했으며 동국제강은 이를 구심점으로 사회공헌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6년 부산 제강소 부지 14만여평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특별이익금의 일부인 100억원을 출연해 설립된 송원문화재단은 ▦지역사회 문화활동 지원 ▦금속공학도와 이공계 대학생 지원 ▦중ㆍ고교생을 위한 장학사업 ▦독거노인 등 생활보호대상자 지원 ▦아동복지사업 ▦소년ㆍ소녀가장 돕기 등을 위해 30억원 상당의 기금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5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 펼쳐갈 50년의 역사를 준비하자고 다짐한 바 있다”며 “여기에는 사회와 어우러진 성장을 추구하는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다짐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