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연구팀이 순수자체기술로 증기재압축방식(Mechanical Vapor Recompression)해수담수화 시설을 개발,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정터빈(대표 정규옥) 부설 유체기계연구소 현용익 연구팀은 기존 삼투압막을 이용한 해수담수화장비를 대체할 만한 고효율 기계식 증기재압축방식에 의한 해수담수화장비를 자체기술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증기재압축식 해수담수화 기술은 지난 1990년부터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의 지원 하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기계연구원(KIMM)에서 개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증기재압축방식에 의한 해수담수화 장비는 에너지효율이 기존 유사방식의 수 십 배에 이르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치열하게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번에 개발한 해수담수화장비를 내달 초 시연회를 열 계획이다. 정규옥 사장은 “자체 기술력만으로 개발된 이번 제품이 먹는 물 환경이 취약한 도서민의 민원 해결과 수질 환경보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co.kr>